"혹시 MBTI 뭐예요?"
요즘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MBTI라도 사람마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이게 정말 맞나' 싶은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MBTI 대신,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이게 진짜 내 성향을 알아내는 데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오늘은 심리학적 접근으로, 나만의 성향을 찾는 비밀 질문 3가지를 소개합니다. 딱 세 가지만 던져보세요. MBTI보다 더 정확할 겁니다.
목차
1. "나는 위기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2. "나는 칭찬과 비판 중에 뭐에 더 약할까?"
3. "나는 선택할 때 계산파일까, 직감파일까?"
1. "나는 위기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사람 성향은 평온할 때보다 위기 상황에서 확 드러납니다.
저는 예전에 회사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될 위기를 겪었는데요. 그때 저의 선택은 '혼자 밤새서라도 해결하기'였습니다.
평소엔 협업 좋아하는 척했지만, 정작 위기 앞에서는 혼자 파고드는 타입이더라고요.
이 질문은 우리 뇌의 ‘생존 모드’를 건드려서 진짜 성향을 끌어냅니다. 도망칠까, 맞서볼까, 아니면 제3의 방법을 찾을까.
이건 MBTI처럼 네 글자로 설명하기 힘든, 나만의 본능적인 선택이에요.
당장 생각해보세요.
문제가 터졌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2. "나는 칭찬과 비판 중에 뭐에 더 약할까?"
이건 행동심리학에서도 많이 쓰는 질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지만, 누군가는 칭찬에 취하고, 누군가는 비판에 무너집니다.
저는 비판에 약해요. 사소한 피드백에도 하루 종일 곱씹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죠. 비판이 두려워 미리미리 대비하는 타입이라고 할까요.
반면, 어떤 사람은 칭찬만 있으면 기분이 올라가서 뭐든 해내는 추진력을 발휘해요. 이건 동기부여 방식의 차이인데, MBTI보다 더 실전에서 유용한 성향 포인트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를 움직이는 건 칭찬인가, 비판인가?
3. "나는 선택할 때 계산파일까, 직감파일까?"
결정의 순간은 성향의 거울입니다.
어떤 사람은 엑셀을 켜서 장단점을 정리하고, 어떤 사람은 느낌이 딱 오는 걸로 골라요.
저는 철저하게 계산파라서, 집 계약 하나도 수십 개 비교하면서 밤새 분석하는 타입입니다.
반대로 제 친구는 그냥 햇살이 잘 들길래 계약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또 의외로 후회를 안 해요.
이 질문은 내가 일상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주는 핵심이에요. 충동적인 편인지, 계획적인 편인지?
당장 지난주에 한 결정들을 떠올려보세요.
몇 퍼센트가 직감이고, 몇 퍼센트가 계산이었는지요.
MBTI보다 묵직한 내 성향 리포트
사실 MBTI는 재미로 하면 딱 좋아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인지 아는 겁니다.
이 세 가지 질문만으로도 웬만한 성향 테스트보다 훨씬 깊은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기 앞에서의 나, 칭찬과 비판에 대한 반응, 그리고 선택의 방식.
이 세 가지를 꿰뚫으면, 어설픈 네 글자보다 묵직한 내 성향 리포트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렇게 나를 아는 게 더 멋있지 않나요? 뭐, MBTI 물어보는 친구에겐 그냥 "난 나야"라고 해도 괜찮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