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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숫자블럭 하나로 시작된 아이 뇌발달 후기

by freshmind84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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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블럭에 빠진 우리 아들 이야기

숫자블럭 하나로 시작된 아이 뇌발달 변화후기

 

요즘 우리 아들이 푹 빠진 장난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숫자 자석블럭이에요.

 

처음에는 색깔이 예뻐서 관심을 보이더니, 이젠 숫자 순서를 맞추고, 거꾸로 세고, 어떤 날은 구구단도 흥얼거릴 정도예요.

 

32개월밖에 안 된 아이가 “2, 4, 6, 8…” 이렇게 짝수 구구단을 외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숫자에 흥미가 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8블럭을 못 찾아 속상해하면서 “아빠, 팔 어딨어?”라고 묻더군요. 그 말투가 귀여워 웃음이 나왔고, 동시에 숫자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숫자블럭이 뇌에 주는 자극은?

 

 

숫자블럭을 만지는 행위는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뇌에 다양한 자극을 줍니다.

 

아이 뇌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자극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 시각 자극: 색상, 숫자 모양, 패턴을 보며 시각적 분류 능력을 키웁니다.

 

- 촉각 자극: 블럭의 크기나 자석의 느낌을 손끝으로 느끼며 소근육이 발달해요.

 

- 공간 인지력 향상: 숫자를 순서대로 배열하면서 위치, 방향 개념이 잡혀요.

 

- 논리력과 문제해결력: 빠진 숫자를 찾거나 순서를 재배열하며 사고력이 자극됩니다.

 

이처럼 무심코 쥐고 노는 블럭 하나에도 수많은 뇌의 영역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두엽과 두정엽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활발히 자극되며 성장하게 됩니다.

 

3. 수 개념뿐 아니라 언어, 감각도 함께 발달

숫자블럭 놀이는 수학 개념 외에도 언어와 감각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우리 아들은 블럭을 쥐며 “이건 5야”, “이게 더 커!” 같은 말을 자주 해요. 이런 표현을 반복하면서 언어 능력도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몇 개가 빠졌지?”처럼 개념어를 익히는 과정에서 사고와 말이 함께 확장되더군요.

 

촉각 면에서도 효과가 큽니다. 자석의 끌림이나 블럭의 눌림 등을 손끝으로 느끼며 감각 경험이 풍부해집니다.

 

가끔은 일부러 눈을 감고 만지게 해줘요. 감각과 기억이 연결되는 연습이 된다고 하더군요.

 

4. 숫자블럭 놀이, 어떻게 해줘야 할까?

숫자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에게는 거창한 교구보다 놀이 중심의 접근이 훨씬 좋습니다.

 

저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고, 그 중 효과가 좋았던 것들을 소개해볼게요.

 

- 숫자 순서 놀이: 1부터 10까지 나열해 보고, 거꾸로도 맞춰보기

 

- 숫자 숨바꼭질: 숫자 하나를 몰래 숨기고 “몇 번이 빠졌을까?” 맞히기

 

- 구구단 리듬놀이: 유튜브 영상 활용해서 즐겁게 외우기

 

- 색과 숫자 짝 맞추기: 같은 숫자지만 다른 색, 같은 색이지만 다른 숫자 비교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겁니다. 틀렸다고 지적하기보다는 “이렇게 해도 되네~” 하는 긍정적 반응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5. 부모가 함께하면 더 커지는 효과

아이가 혼자 노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부모가 함께할 때 효과는 배로 커집니다.

 

하루 10분만이라도 같이 숫자블럭 놀이를 하면 아이의 집중도도 훨씬 높아집니다.

 

같이 숫자를 맞추면서 “아빠는 6이 좋아. 넌?”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도 이어가요.

 

이렇게 감정을 담은 놀이 속에서 숫자 개념은 지식 그 이상의 의미로 자리 잡습니다. 부모와의 경험이 담긴 수학 개념은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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